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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14 13:21
달에서도 지구처럼 단층따라 지진 발생 중
 글쓴이 : 고나예
조회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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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지진 자료에 LRO 이미지 섞어 분석

LRO가 확인한 달의 충상단층 중 한 곳 [NASA/고다드우주비행센터/애리조나주립대학/스미스소니언 제공]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달 내부에서 수축 작용이 이어지면서 표면의 충상(衝上·thrust) 단층을 따라 지각이 움직이면서 지금도 지진(moonquakes)이 일어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각 이동에 따른 지진은 지구에서만 관측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13일 미국 메릴랜드 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지질학 조교수 니컬러스 쉬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달에 설치한 지진계를 통해 얻은 자료와 달정찰궤도선(LRO)이 찍은 이미지를 결합해 분석한 이런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 실었다.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와 12, 14, 15, 16호는 각각 지진계를 설치해 1969년부터 1977년까지 모두 28차례에 걸쳐 규모 2~5의 진동을 탐지했다.

1969년 아폴로11호가 달 표면에 설치한 지진계[NASA 제공]

연구팀은 이 지진 자료들을 새로 분석해 진앙을 정확히 파악한 뒤 LRO의 이미지를 대입한 결과, 적어도 8건 이상이 충상단층을 따라 지각이 움직이면서 생긴 지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행성 또는 운석 충돌이나 달 내부 깊은 곳의 요동에 의한 진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지진들의 진앙이 충상단층에서 30㎞ 이내에 있어 단층이 지진을 유발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1977년 이후는 지진 자료가 없지만 달에 여전히 지각 이동에 따른 지진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쉬머 박사는 "아폴로 자료에 기록된 상당수 지진이 LRO 이미지에서 나타난 충상단층과 매우 가까이서 발생했다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산사태나 바위가 굴러떨어져 있는 것과 같은 최근의 단층운동을 나타내는 지질학적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지금도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달은 내부 온도가 내려가면서 수축할 때 포도가 말라 건포도가 될 때처럼 지각에 주름이 생겨 깨지면서 수십미터 높이에 수킬로미터에 걸쳐 절벽이나 급경사의 단층을 형성하게 된다.

지난 2009년부터 탐사 활동을 해온 LRO는 지금까지 이런 단층을 3천500개 이상 촬영했다. 이 중 일부는 경사면 바닥에 산사태 흔적이나 바위가 굴러떨어져 있는 것이 포착됐다. 풍화작용이 이뤄지면 이런 지질학적 흔적이 검게 변하는데 일부는 밝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비교적 최근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을 나타냈다.

또 바위가 굴러떨어진 흔적이 작은 유성체의 충돌 등으로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것도 지진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또다른 증거로 제시됐다.

연구팀은 LRO가 지난 10년 촬영한 이미지 자료와 앞으로 찍을 이미지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달의 최근 지진에 관한 새로운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새로운 달 탐사를 통해 첨단 지진계를 달에 설치함으로써 달의 지질구조에 관한 더 다양한 지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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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되는 美中무역전쟁

美, 협상중 對中 관세부과후
중국내 對美강경론 힘받아
G2 무역전쟁 장기화 먹구름

中 내달 관세보복 실행前
극적 타결 가능성 남아


13일 중국이 6월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것은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 측 요구에 순순히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 방침을 내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자 즉각 반격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날 구체적인 보복 조치를 공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해 미·중 무역전쟁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관세가 부과된 기업들은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갈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이 협상 타결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다. 중국에서 사업하려는 이들은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엔 아주 안 됐지만, 미국엔 아주 좋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미국을 너무나 많이 이용해왔다"며 "그러니까 중국은 보복해서는 안 된다. 더 나빠지기만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중국의 조치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산 수입품 약 3000억달러에 대한 관세 인상 세부 계획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USTR는 지난 10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남아있는 대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는 절차를 개시하도록 명령했다"고 발표하고, 세부 사항을 13일 내놓을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 조치마저 실행된다면 사실상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관세 폭탄'이 매겨지게 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중국 수입품 규모는 총 5403억달러에 달했다.

미국이 이처럼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자 중국도 '관세 폭탄'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처럼 미·중 무역전쟁 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관세 인상 시점을 6월 1일이라고 못 박은 점이 주목된다. 이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우선은 이달 말까지 협상을 진행하되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는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가 사실상 최대 한 달 정도 유예된다는 점과 맞닿아 있다. 미국의 2000억달러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은 10일 이후 중국에서 출발하는 제품에 적용되므로 실제 관세 징수까지 3∼4주 시차가 발생해 사실상 관세 유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9~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은 아무런 합의 없이 마무리됐지만 양국은 대화를 계속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협상이 완전히 깨지지 않았다는 점을 공유하면서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양국이 '봉합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현재로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양국 실무진이 실제 관세 인상 효과가 발생하기 전까지 협상을 재개해 이견을 좁힌 이후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담판을 시도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G20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담판을 통해 일시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2일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무역협상 일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중국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중국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는 추가적인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합의안이 도출된다면, 'G20 서밋(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의 서명식이 진행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처럼 협상 여지는 남겨 놓았지만 미·중 모두 강경자세를 보이고 있어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협상을 타결시키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이 아주 크게 피해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당신들은 훌륭한 협상을 했고 거의 성사됐지만, 당신들이 파기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다시 한번 중국에 돌렸다.

중국에서도 대미 강경론이 득세하고 있다. 중국에서 확산되는 대미 강경론은 향후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한층 더 어려워질 것임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정부와 관영매체가 '주권'과 '원칙'을 강조하면서 미국에 무조건 양보할 수 없다고 연일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중국의 국익을 가장 직설적 논조로 옹호하는 당 매체 환구시보는 13일 사설을 통해 "중국은 미국과의 협상타결을 원하지만, 원칙에 관한 문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13일 1~3면에 걸쳐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측 요구의 부당성을 집중 보도하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주장했다.

중국이 애국주의 여론을 조성해 대미 강경론을 펴는 데는 시 주석을 비롯한 공산당 지도부의 리더십을 수호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베이징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11차례에 이르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도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미국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는 데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지난해 당헌을 고쳐 장기집권 발판을 마련했지만, 무역협상에서 트럼프에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처지여서 권위에 흠집이 가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신중국 창립 70주년으로 중국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해이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로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제조업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합의서에 서명하는 모양새가 될 경우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가 내수부양을 통해 대미 수출감소를 메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매체 보쉰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미 춘제(음력설) 기간에 당 지도부와 미·중 무역협상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강경론을 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에 법제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가보조금 폐지, 외투기업 기술이전 요구 금지 등에 대해서도 중국 지도부의 애국주의 프레임이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다. 미국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분야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문제삼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하라는 말이냐"며 국가주도 산업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서울 =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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